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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남부 여행: 소도시 탐방, 이색 메뉴, 지역 축제

by bonniego 2025. 7. 25.

오스투니 하얀 도시 여행 사진

 

이탈리아 남부는 나폴리, 시칠리아 외에도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소도시들이 여행자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관광객이 비교적 적고, 지역 고유의 전통과 음식, 자연이 어우러진 이 소도시들은 이탈리아의 진짜 모습을 보여줍니다. 본 글에서는 이탈리아 남부의 대표적인 소도시들을 중심으로 현지 축제, 추천 음식, 관광 명소를 소개합니다.

마테라, 바리 – 동굴 도시와 바다의 도시

마테라(Matera)는 바실리카타(Basilicata) 주에 위치한 동굴 도시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사씨(Sassi di Matera) 지구가 유명합니다.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이곳은 석회암 절벽을 깎아 만든 동굴 주거지와 고대 수도원, 성당들이 모여 독특한 풍경을 자랑합니다. 3월 말에는 라 마돈나 델라 브루나 축제(Festa della Bruna)가 열리며, 화려한 수레 퍼레이드와 불꽃놀이가 도시를 밝힙니다. 인근 도시 바리(Bari)는 아드리아해에 면한 항구 도시로, 신선한 해산물 요리와 활기찬 시장 분위기로 유명합니다. 산 니콜라 성당(Basilica di San Nicola), 구시가지(Barivecchia), 해변 산책로인 Lungomare 등도 꼭 가볼 만한 명소입니다. 마테라에서는 지역 특산 파스타인 오레끼에떼(Orecchiette)페퍼론 크루스코(Peperone Crusco)를 사용한 요리를 추천하며, 바리에서는 바닷가에서 신선한 문어와 조개류를 즉석에서 맛볼 수 있는 노점이 인기입니다.

알베로벨로, 오스투니 – 이탈리아의 하얀 마을들

알베로벨로(Alberobello)는 트룰리(Trulli)라 불리는 원뿔형 지붕의 석조 건물이 특징인 도시로, 푸글리아(Puglia) 주를 대표하는 여행지입니다. 트룰리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며, 마치 동화 속 마을에 들어온 듯한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합니다. 매년 9월에는 ‘트룰리 불빛 축제(Trulli Light Festival)’가 열려 밤마다 조명이 건물에 투사되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오스투니(Ostuni)는 ‘하얀 도시(Città Bianca)’로 불리며, 언덕 위에 자리 잡은 올백 건물들이 인상적인 곳입니다. 골목골목의 카페와 상점은 사진 찍기에도 좋고, 현지 주민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곳입니다. 음식으로는 푸글리아 전통 요리인 푸르게타(Focaccia)브루스케타(Bruschetta)가 대표적이며, 지역 와인과 함께 즐기는 저녁 식사는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될 수 있습니다. 알베로벨로에서는 에어비앤비를 통해 실제 트룰리 건물에 숙박해보는 특별한 경험도 가능하며, 오스투니에서는 시골 저택을 개조한 아그리투리스모(Agriturismo) 숙소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트로페아, 아말피 – 숨겨진 해안 절경

트로페아(Tropea)는 칼라브리아(Calabria) 주에 위치한 절벽 위의 해변 도시로, 푸른 바다와 고풍스러운 마을이 조화를 이루는 곳입니다. 도시 중심에서 내려다보는 바다 전망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답고, 해질 무렵의 석양은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줍니다. 매년 여름 열리는 붉은 양파 축제(Sagra della Cipolla Rossa di Tropea)는 지역 특산인 달콤한 붉은 양파를 주제로 한 음식 축제로, 양파 아이스크림, 양파 파스타 등 이색 메뉴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아말피(Amalfi)는 아말피 해안의 중심 도시로, 절벽을 따라 구불구불 이어진 해안도로와 푸른 바다가 인상적인 곳입니다. 도시 자체도 작지만 세련된 상점과 카페, 아말피 대성당(Duomo di Amalfi) 등의 명소가 밀집해 있어 하루 코스로 적합합니다. 로컬 맛집으로는 트로페아의 La Lamia, 아말피의 Trattoria da Gemma 등이 있으며, 이탈리아식 해산물 파스타와 현지 와인을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습니다. 두 도시 모두 여름철 해수욕을 즐기기에 최적이며, 시내 버스 또는 보트를 이용한 근교 마을 투어도 가능합니다.

이탈리아 남부의 소도시는 북부 대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매력을 품고 있습니다. 역사와 자연, 지역 축제와 로컬 음식이 어우러져 여유로운 여행을 원하는 분들께 안성맞춤입니다. 마테라의 동굴, 알베로벨로의 트룰리, 트로페아의 바다 등에서 진짜 이탈리아를 만나보세요. 이 글을 참고해 소도시 중심의 감성 여행을 계획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