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는 미국 중서부의 대표 도시이자, 건축과 음악, 스포츠, 그리고 미식이 공존하는 매력적인 여행지입니다. ‘바람의 도시(Windy City)’라는 별명처럼 강변의 시원한 바람과 함께 다양한 문화 체험이 가능하며, 교통 시스템, 숙소 선택지, 그리고 다채로운 축제들이 여행객의 발길을 사로잡습니다. 이 글에서는 시카고를 여행할 때 꼭 알아야 할 교통 이용 방법, 숙소 선택 전략, 그리고 놓쳐서는 안 될 주요 축제를 자세히 다룹니다.
대중교통과 도보 여행이 어우러진 시카고의 효율적인 이동 방법
시카고의 교통 시스템은 미국 내에서 손꼽히는 효율성을 자랑합니다.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은 시카고 교통국(CTA)이 운영하는 지하철, 일명 ‘엘 트레인(El Train)’입니다. ‘El’은 ‘Elevated’의 약자로, 일부 구간이 고가로 달리며 도시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8개 노선이 있으며, 오헤어 국제공항(Blue Line)과 미드웨이 공항(Orange Line)을 시내와 바로 연결합니다. 요금은 1회 2.50달러, 1일 무제한 승차권은 5달러로, 관광객에게 매우 합리적입니다. 버스망도 촘촘하게 구성되어 있고, ‘Ventra 카드’ 한 장으로 지하철과 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습니다. 도보 여행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도시인데, 특히 다운타운 지역인 루프(Loop)는 주요 건물과 공원이 밀집해 있어 하루 일정으로도 충분히 탐방이 가능합니다. 강변 산책로 ‘리버워크(Riverwalk)’나 미시간 호수 주변은 날씨가 좋을 때 걷기 좋은 코스입니다. 시카고는 자전거 공유 서비스 ‘디비 바이크(Divvy Bike)’도 활성화되어 있어, 자전거 전용도로를 따라 호숫가를 달리면 시원한 바람과 전망을 동시에 즐길 수 있습니다. 다만 겨울철은 강풍과 눈으로 인해 보행이 힘들 수 있으니, 그 시기에는 대중교통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시카고의 대표적인 교통 팁 중 하나는 ‘Rush Hour’를 피하는 것입니다. 평일 오전 7~9시, 오후 4~6시는 출퇴근 인파로 혼잡하며, 특히 엘 트레인의 레드라인과 블루라인이 붐비기 때문에 시간 조율이 필요합니다.
여행 스타일별 맞춤 숙소 선택: 호수 전망 호텔부터 부티크 인까지
시카고의 숙소는 여행 목적과 예산에 따라 다양한 선택지가 있습니다. 미시간 호수 전망을 원한다면 ‘더 랭햄(The Langham Chicago)’이나 ‘페닌슐라 시카고(The Peninsula Chicago)’ 같은 5성급 호텔이 최적입니다. 이들 호텔은 넓은 객실과 고급 스파,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밤에는 호수와 도시 스카이라인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문화와 쇼핑을 중심으로 여행한다면 매그니피선트 마일(Magnificent Mile) 인근의 중급 호텔이 좋습니다. ‘AC 호텔 시카고 다운타운’이나 ‘하얏트 플레이스’는 가격 대비 위치와 편의성이 뛰어나며, 고급 브랜드 매장과 미술관, 레스토랑 접근성이 탁월합니다. 독특한 분위기를 원하는 여행자라면 위커 파크(Wicker Park)나 로건 스퀘어(Logan Square)의 부티크 호텔이나 게스트하우스를 추천합니다. 이 지역은 예술가와 젊은 층이 많이 모여 있어 독특한 인테리어와 개성 있는 카페, 바를 즐길 수 있습니다. 예산이 제한된 경우, 시카고 대학교 인근 하이드 파크(Hyde Park)의 저렴한 인(Inn)이나 호스텔, 또는 에어비앤비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출장객이라면 루프 지역의 비즈니스 호텔이 효율적입니다. 컨퍼런스 시설과 회의실, 고속 Wi-Fi,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 업무와 휴식 모두를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예약 시기는 매우 중요합니다. 시카고는 컨벤션과 전시회가 많은 도시로, 이 시기에는 숙박비가 평소보다 50% 이상 오를 수 있어, 최소 2~3개월 전 예약을 권장합니다.
도시의 열기를 느낄 수 있는 시카고의 대표 축제와 계절별 즐길 거리
시카고는 사계절 내내 축제가 이어지는 도시입니다. 여름에는 미시간 호수변에서 열리는 ‘시카고 에어 앤 워터 쇼(Chicago Air and Water Show)’가 대표적입니다. 미군 블루엔젤스 전투기 비행과 수상 구조 시범이 펼쳐져 매년 수십만 명이 관람합니다. 또한 ‘테이스트 오브 시카고(Taste of Chicago)’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음식 축제로, 그랜트 파크에서 열리며 수백 개의 음식 부스에서 시카고 스타일 피자, 핫도그, 각국의 길거리 음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가을에는 ‘시카고 재즈 페스티벌’이 열려 세계적인 재즈 뮤지션들의 공연을 무료로 즐길 수 있고,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특별 무대도 마련됩니다. 겨울에는 ‘크리스크린들마켓(Christkindlmarket)’이 독일식 크리스마스 마켓 분위기를 재현하며, 장인들이 만든 오너먼트, 수공예품, 글루바인(따뜻한 와인)을 판매합니다. 봄에는 ‘시카고 플라워 앤 가든 쇼’가 열려 미시간 호수 인근 네이비 피어에서 다양한 꽃과 정원 디자인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시카고 마라톤, 세인트 패트릭 데이 퍼레이드, 루프 지역의 거리 예술제 등 테마가 다양한 축제가 끊임없이 열립니다. 축제 일정은 매년 변동이 있으므로 시카고 관광청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여름 축제 시즌에는 숙박과 교통이 혼잡하므로 사전 예약과 이동 계획이 필수입니다.
시카고는 효율적인 교통망, 다양한 숙소, 그리고 다채로운 축제가 어우러진 도시입니다. 여행 전 교통카드와 숙소를 미리 준비하고, 계절에 맞춰 축제 일정을 맞춘다면 시카고에서의 여행은 훨씬 풍성하고 즐거운 경험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