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은 미국 매사추세츠 주의 주도이자, 미국 역사와 학문, 문화의 중심지로 불립니다. 1770년대 독립혁명의 주요 무대였던 만큼, 도시 곳곳에서 미국 건국의 숨결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버드와 MIT 같은 세계적 명문대, 대서양을 마주한 아름다운 해안, 그리고 사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지닌 거리 풍경은 여행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이번 글에서는 보스턴 여행에서 꼭 알아야 할 교통 이용 방법, 숙소 선택 가이드, 그리고 현지에서 인기 있는 맛집을 소개합니다.
도보와 대중교통이 편리한 보스턴 교통 이용 팁
보스턴은 미국에서 가장 걷기 좋은 도시 중 하나로 꼽힙니다. 주요 관광지는 ‘프리덤 트레일(Freedom Trail)’을 따라 도보로 이동할 수 있으며, 이 길을 걸으면 보스턴 커먼(Boston Common), 퀸시 마켓(Quincy Market), 폴 리비어 하우스(Paul Revere House) 등 16곳의 역사 유적지를 방문할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은 MBTA(매사추세츠 베이 교통국)에서 운영하는 지하철, 버스, 페리가 주축을 이룹니다. 지하철은 ‘T’라고 불리며, 색상으로 구분된 5개 노선이 시내와 교외를 연결합니다. 1회 승차권은 약 2.4달러, 1일 패스는 12달러입니다. 공항에서 시내로는 로건 국제공항(Logan International Airport)에서 시내로 직행하는 실버 라인(Silver Line) 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약 20분이면 다운타운에 도착합니다. 보스턴은 도로 구조가 복잡하고 주차비가 비싸기 때문에 렌터카보다는 대중교통을 추천합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눈이 많이 내려 도보와 지하철 이동이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입니다. 자전거 공유 서비스인 블루바이크(Bluebikes)도 따뜻한 계절에 시내를 둘러보기에 좋습니다.
여행 목적과 분위기에 맞춘 보스턴 숙소 선택 가이드
보스턴의 숙소는 역사적인 건물에 자리한 부티크 호텔부터 현대적인 고층 호텔, 그리고 대학가 주변의 합리적인 숙박시설까지 다양합니다. 럭셔리 여행객이라면 보스턴 하버를 조망할 수 있는 ‘보스턴 하버 호텔(Boston Harbor Hotel)’이나 ‘포시즌스 호텔 보스턴(Four Seasons Hotel Boston)’을 추천합니다. 고급스러운 서비스와 함께, 보스턴 커먼이나 시포트(Seaport) 지역 접근성이 뛰어납니다. 중급 가격대의 호텔로는 ‘더 갓프리 호텔 보스턴(The Godfrey Hotel Boston)’과 ‘리버티 호텔(The Liberty Hotel)’이 인기입니다. 특히 리버티 호텔은 과거 교도소 건물을 개조한 독특한 인테리어로 유명합니다. 대학가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하버드대와 MIT가 위치한 케임브리지(Cambridge) 지역의 게스트하우스나 중급 호텔을 추천합니다. 이곳은 젊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레스토랑과 서점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예산이 제한된 여행객은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브루클린(Brookline)이나 서머빌(Somerville) 지역의 모텔, 에어비앤비를 이용하면 가격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보스턴은 학기 시작 시즌과 주요 스포츠 경기, 마라톤 대회 기간에 숙소 예약이 빠르게 마감되므로 여행 계획이 확정되면 최소 2~3개월 전에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 사랑하는 보스턴 맛집
보스턴의 음식 문화는 대서양 해산물과 뉴잉글랜드 전통 요리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메뉴는 랍스터 롤(Lobster Roll)로, ‘네푸네 오이스터(Neptune Oyster)’는 신선한 랍스터와 버터 향이 어우러진 롤을 맛볼 수 있는 명소입니다. 줄이 길지만 기다릴 가치가 충분합니다. 뉴잉글랜드 클램 차우더(Clam Chowder)도 필수입니다. ‘유니언 오이스터 하우스(Union Oyster House)’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레스토랑 중 하나로, 크리미하고 진한 차우더 맛이 일품입니다. 보스턴은 이탈리안 노스엔드(North End) 지역도 유명합니다. 이곳에서는 ‘마이크스 페이스트리(Mike’s Pastry)’의 카놀리와, ‘지아코모스(Giacomo’s)’의 파스타를 추천합니다. 노스엔드는 작은 골목과 벽돌 건물이 어우러져 마치 유럽의 소도시에 온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시포트(Seaport) 지역은 최근 급격히 발전하며 세련된 레스토랑과 바가 늘고 있습니다. 신선한 굴을 맛볼 수 있는 ‘리걸 하버사이드(Regal Harborside)’나, 바다 전망과 함께 즐기는 ‘리걸 오이스터 바(Legal Oyster Bar)’도 인기입니다. 디저트를 좋아한다면 하버드 스퀘어의 ‘플루어 베이커리(Flour Bakery)’에서 피넛버터 스티키 번과 브라우니를 맛보길 권합니다. 보스턴의 음식 여행은 단순히 맛을 즐기는 것을 넘어,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보스턴은 도보와 대중교통이 잘 발달해 여행이 편리하고, 다양한 숙소와 매력적인 맛집이 곳곳에 숨어 있는 도시입니다. 교통, 숙소, 음식을 현명하게 선택하면 더욱 알찬 여행이 될 것입니다.